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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독립선언의 3원칙과 의의
연세대학교 국어 국문학과 1학년 전대원
우리 민족의 가슴에 가장 큰 파문을 불러일으킨 3.1독립운동은 모두가 하나 되어 참여한 민주적이고 평화적인 독립 운동이다.
총이나 칼 같은 무력을 앞세워 우리가 그토록 원했던 독립을 얻으려 한 것이 아니라 대다수의 수많은 국민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대중화에 의의를 주고 종교계를 비롯한 각계를 대표하는 사람들이 하나의 체계로 질서 있게 움직이는 일원화를 통해 지휘 체계를 단순화 했다는 점에서 많은 사람들의 참여에 따른 혼란을 미연에 차단하는데 필요한 조치를 강구한 질서 잡힌 운동이었다.
만약 우리가 일본에게 주권을 빼앗긴 그 상태에서 마음이 하나로 통일되지 못하고 서로 다른 목소리를 낸다면 독립을 바라는 우리의 목소리가 서로 다를 수밖에 없어 본의 아닌 혼란과 불협화음을 자초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문제점을 미리 간파하고 일원화를 추구한 것은 당시로서는 보기 힘든 움직임이었음에 틀림이 없다.
그리고 사람들이 여럿이 모이면 과격화되기 쉽고 폭력 사태가 발생하는 것이 보통인데 그런 문제를 원천적으로 차단한 비폭력화를 통해 참여하는 사람들이 충돌에 따른 문제를 방지하려 노력한 점은 높이 살만한 내용이다.
지금도 가끔씩 자신들의 생각을 관철시키기 위해 길거리에서 피켓을 손에 들고 데모하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되지만 우리에게 지워버리고 싶은 뼈아픈 시간으로 자리잡은 일제 시대에 대중화, 일원화, 비폭력화라는 3대 원칙을 천명한 독립 선언서를 머리를 맞대고 만들고 어느 한 지역에 국한된 운동이 아니라 전국적으로 전개한 독립운동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어 보인다.
이처럼 종교계를 비롯한 민족 대표들이 3대 원칙을 우직하게 고집한 것은 그동안 외세에 대항해 싸운 독립 운동이 무력 진압에 따른 폭력으로 얼룩진 불쾌한 기억 때문이었는지 모른다.
피가 피를 부르고 서로 상대방을 죽이는 보복은 또 다른 보복을 낳는 악순환 속에서 독립은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사실을 간파했기에 강제로 조국을 빼앗긴 비참한 현실과 우리가 진정으로 바라는 평화적 독립의지를 알리기 위한 몸부림은 많은 사람들을 끌어 모으는 놀라운 힘을 발휘했을 것이다.
결국 이러한 평화적인 독립 운동은 을사오적의 용인 아래 한반도를 강제 점령한 일본에게 두려움을 느끼게 만들었고 조선을 병참기지로 삼아 수탈을 일삼던 일본의 정책을 변화 시키는 계기가 되었다는 점을 돌이켜 보면 무력을 앞세운 독립운동처럼 심리적으로는 성공을 거둔 독립 운동이었다.
그래서 손병희 선생은 독립 선언을 앞두고 천도교 간부들에게 “우리가 만세를 부른다고 당장 독립이 되는 것은 아니오. 그러나 겨레의 가슴에 독립정신을 일깨워 주어야 하기 때문에 이번 기회에 꼭 만세를 불러야 하겠오”라고 말하면서 만세를 부르는 의도가 무엇인지를 설명한 것 같았다.
만약 그때 당시 우리에게 강한 힘과 조직이 있었더라면 온 국민이 하나 되어 무력으로라도 밀어 붙였겠지만 그런 여건이 조성되지 않은 상황에서 비폭력을 내세워 독립 선언서를 공표한 것은 우리의 가슴속에 숨 쉬는 독립 정신을 어떻게든 일깨우려는 몸부림이었기 때문이다.
이렇게 보면 우리 민족을 하나로 단결시킨 연결 고리가 된 3.1운동은 어떻게든지 독립을 쟁취하고 싶었던 민족의 가슴 깊은 곳에 독립의지를 이끌어 냈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는 일이다.
나라를 잃고 방황하던 사람들에게 우리가 숨쉬며 살아갈 곳은 머나먼 이국땅이 아니라 바로 자신이 발 딛고 서있는 우리 땅이라는 사실을 일깨워주고 우리 민족이 죽지 않고 살아가려면 교육에 힘써 나가야 한다는 것을 보여준 3.1운동은 우리 민족의 가슴속에 조선인의 긍지와 자부심을 심어주는 살아 숨 쉬는 신화가 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