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70주년에 비쳐 보는 대한민국의 주인공들
하나도 둘도 셋도 “내 소원은 독립이오”라고 대답한 백범 김구의 사진이 광복70주년을 기념하는 우표에 인쇄된 것을 두고, 때 아닌 대한민국 건국일과 국부 논쟁이 일고 있다.
김구는 일제하 독립운동의 상징이자 대한민국임시정부 마지막 주석으로 대한민국의 독립을 보장받을 수 있도록 헌신한 공로로 광복70돌 경축기념우표에 충분히 들어가고도 남을 위대한 독립 운동가이고 건국 공로자 이다.
현대사에서 백범 김구와 대비되는 우남 이승만도 4.19 민주의거를 촉발시킨 3.15 부정선거 등 용서받기 어려운 반민주적인 과오가 분명히 있지만, 대한민국의 독립과 광복을 위해 힘을 쓴 건국 공로자임에 틀림없다.
한편, 두 분보다 앞서서 명실상부하게 3․1독립선언과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을 주도한 후, 순국한 의암 손병희는 3.1운동 직후 국내외의 모든 독립운동단체에서 당연하게 대한민국임시정부 대통령에 추대된 사실만 보아도 위대한 대한민국 건국의 어른으로 자리매김해야 하지 않을까 한다.
김구와 이승만이 광복에 기여한 공이 크지만, 세계역사상 가장 위대하다고 평가받고 있는 3․1독립선언과 독립운동을 영도한 손병희를 비롯한 선열들의 살신성인(순국)으로 건립된 3․1운동과 대한민국 100년을 앞 둔 때에, 성스러운 대한민국 건국의 큰 숲을 바라보지 않고, 저마다 국부라고 주장하는 것은 선열들에 대한 예의도 아니고 유치한 논쟁에 불과하다.
이는 북한 정부를 수립한 김일성도 국부로 인정하는 소탐대실의 작은 나무만 보는 우를 범함으로써, 남북통일의 당위성에 걸림돌이 되고 있으며, 통일 후의 하나 된 대한민국 구상에도 맞지 않을 뿐 아니라, 세계사로 보아도 낡은 20세기의 진영논리에 불과한 것이 아닐까 한다.
대한민국 헌법 전문에, ‘대한국민은 3.1운동으로 건립된 대한민국임시정부의 법통과 불의에 항거한 4.19 민주이념을 계승하여..’라고 명시되어 있다.
1941년 11월 28일 대한민국임시정부(김구 주석)가 제정한 대한민국건국강령 전문에, 우리나라의 독립선언은 우리 민족의 혁혁한 혁명의 발인이며 신천지의 개벽이니 이른바 “우리 조국이 독립국임과 우리 민족이 자유민임을 선언하노라. 이로써 세계만방에 고하여 인류평등의 대의를 천명하며 이로써 자손만대에 고하여 민족자존의 정권을 영유하라”하였다. 이는 우리 민족의 3ㆍ1혈전을 발동한 원기이며 동년 4월 11일에 13도 대표로 조직된 임시의정원은 대한민국을 세우고 임시정부와 임시헌장 10조를 창조 발표하였으니 이는 우리 민족의 자력으로써 이족 통치를 전복하고 5천 년 군주정치의 구각을 파괴하고 새로운 민주제도를 건립하여 사회의 계급을 소멸하는 제일보의 착수이었다.
엄연하게 1919년 3.1독립선언(3․1운동과 3․1혈전)으로 대한민국이 건국되었다는 것은 주지의 공통된 사실이고, 대한국민은 물론이고 북조선 국민도 3.1운동의 역사를 바르게 안다면 광복이전의 대한민국임시정부의 정통성까지 부정할 수는 없으리라고 본다.
문제는 1945년 광복과 이어진 남북의 단독정부수립을 기점으로 대한민국 건국역사를 보는 것은 식민주의 사관에 길들여진 잘못된 시각이라는 것이다.
세계열강이 합법으로 인정한 대한민국임시정부의 정통성을 무시하고, 스스로 대한민국의 건국시점을 광복 후인 1948.8.15. 대한민국정부 수립일로 본다면, 1948.9.9.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정부수립일도 건국일로 봐야 하는 모순이고 자기부정의 부끄러운 역사관이라는 것이다.
민주적인 국가의 건국과정에서 정부수립은 필연적인 요소이므로, 민주주의 선진국인 미국이 영국에서 독립을 선언한 날을 건국일로 정하고 기념하고 있는 사실에서 배워야 한다.
한때, 나라를 지킬 힘이 없어 식민지옥을 겪은 우리 대한민국은 이제 세계 10대 선진국 대열에 들어선 마당에 남북분단의 단초가 된 낡은 이데올로기의 정쟁에서 초연해 질 때가 훨씬 지났다고 본다.
오천년 문화국민으로서 3․1독립선언으로 민주공화제의 대한민국을 건국한 자주독립정신을 발판으로 이룩한 세계적인 위상과 경제력에 걸 맞는 대한국민이 성숙하고 민주적인 사고를 가질 때,
장차 남북이 공감하는 평화통일의 당위성이 생기는 것이고, 미국과 중국을 비롯한 세계만방도 이에 부응하여 원래 하나의 대한민국임을 재차 인정하고 적극적으로 남북통일을 적극 지원할 것으로 믿는다.
UIRI회원.












